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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의 잃어버린 '듄' 대본 발견되다

작가:Kristen 업데이트:Sep 23,2025

리들리 스콧

데이비드 린치의 논란적 두네(듄) 각색이 공개된 지 40년 후, 오랜 시간 묻혀있던 한 각본이 발견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 대학의 희귀 자료실에서 발견된 리들리 스콧의 1980년대 미완성 작품은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을 더 어둡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시나리오로, 돌연변이 네비게이터, 생물학적 헌터-시커, 그리고 놀랍게도 샌드웜 라이딩이 빠진 설정을 담고 있다.

거의 현실이 되다 만 듄의 세계

드니 빌뇌브의 최근 각색작이 메시아적 인물에 대한 허버트의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면, 반문화 작가 루디 월리처가 집필한 스콧 버전은 다른 각색에서 보지 못한 사이키델릭한 영역으로 들어간다. 각본은 7살의 어린 폴 아트레이드가 베네 게세리트의 가혹한 훈련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이는 카일 맥라클렌이나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보다 훨씬 무자비한 주인공을 형상화한다.

"폴은 이미 자신의 무서운 운명을 받아들이는 인물로 등장한다"고 『호도로프스키의 듄』 다큐멘터리 제작자 스티븐 스칼라타는 설명한다. "다른 버전에서 볼 수 있는 망설임 같은 건 없다."

독자적인 우주

이 각본의 가장 급진적인 변경점은 초반부에 등장한다. 황제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정치적 음모 대신 아라키스의 권력 이양을 촉발한다. 월리처는 프리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각색은 때로 기록이 아니라 정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 버전의 길드 네비게이터는 극적으로 변이된 모습(듄 메시아에 등장하기 전의 형태)으로 등장하며, 약물 유도된 트랜스 상태로 항로를 계획한다.

"스콧의 감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고 레전더리 픽처스의 『스펙트럴』 각본가 이안 프리드는 말한다. "보슈에서 영감을 받은 습기 수집기부터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시키는 산업 지옥의 풍경까지, 그의 시각적 천재는 다시 한번 SF 영화를 재정의했을 것이다." 이 각본은 중세 봉건주의와 우주 시대 신비주의가 충돌하는 열병적인 꿈처럼 읽힌다.

일어나지 않은 전투

액션 장면들은 스콧의 특징적인 강렬함을 보여준다. 하코넨 암살자들이 칼라단 성을 피바다로 물들이고, 폴은 박쥐 같은 헌터-시커와 맞서며, 던컨 아이다호는 야만적인 선술집 싸움에서 코난처럼 도끼를 휘두른다. "이건 우주 오페라라기보다 사무라이 웨스턴에 가깝다"고 스칼라타는 평가한다.

각본의 '생명의 물' 의식은 가장 상징적인 순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중성적인 샤먼이 살아있는 샌드웜과 에로틱한 춤을 추며 본질을 변화시키는 장면이 그것이다. 그러나 허버트가 특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폴의 서사적인 샌드웜 라이딩은 놀랍게도 빠져 있다.

이루지 못한 유산

월리처의 각본이 텔레비전 작가 콜먼 럭의 문서들 사이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이 작품은 빌뇌브가 수십 년 후 다룰 주제들을 예견하고 있었다. "생태계 파괴의 절박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프리드는 지적한다. "프레멘(아라키스 토착민)이 왜 저항하는지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

결국 스콧은 『블레이드 러너』로 옮겨갔고, H.R. 기거가 디자인한 하코넨 가구의 골격 같은 컨셉 아트만이 남았다. 그의 미완성 듄은 영화사 최고의 "만약에"로 남아 있다. 이 영화는 SF를 영원히 바꿨을지도 모를, 현실이 되지 못한 환각적이고 R등급의 해석으로 기억되고 있다.